전기차가 과연 친환경 자동차 일까?
전기차는 과연 친환경적일까요?
얼마전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배터리데이에서 올해 50만대 수준이었던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을 10년 뒤에는 연간 2000만대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 밝혔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 앞에는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 시대가 오고 있음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다양한 메스컴을 통해 전기차의 개발 소식과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항상 듣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친환경"
자, 그럼 전기차는 과연 얼마나 친환경적일까요?
아래의 몇 가지 논문과 재밌는 사실을 가지고 왔습니다.
전기차를 친환경차라고 부르는 이유는 주행시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아서 입니다. 그런데 전기차 생산과 충전에 들어가는 전기까지 따지면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2015년 송한호 서울대 교수 연구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WTW(Well-to-Wheel Analysis, 연료산지에서부터 운행까지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전과정분석)에서의 전기차 온실가스 배출량은 1km 이동 시 94g CO2-e(equivalent-환산), 하이브리드차 141g CO2-e, 경유차 189g CO2-e, 휘발유차 192g CO2-e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차가 1km 주행 시 휘발유차의 53% 정도의 온실가스를 내뿜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전기차는 휘발유차의 92.7% 수준을 배출하였으며, 배터리의 무게로 인해 타이어와 바닥 마찰이 심해져 브레이크 패드나 타이어 마모가 높아져 비산먼지를 양산하며,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전기차가 간접 배출하는 것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차량 주행 과정에서의 미세먼지(PM10) 배출량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는 주행시 배기구에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진 않지만, 타이어의 마모 및 브레이크 패드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는 일반 차량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단체에서 전기자동차가 만들어질 때부터 폐차될때까지 온실가스를 얼마나 배출하는지 조사한 사례가 있는데 결과가 놀랍습니다.
전기차 한 대가 만들어지기까지 약 8톤의 온실가스가 나왔고 휘발유차는 오히려 1톤이 적은 7톤이 나온 것입니다. 이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생산과정에서 광물인 리튬을 캐고 정제하는 과정에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행과정에서는 반대로 전기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휘발유차의 절반밖에는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새 차가 만들어져 20만km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전기차는 약 28톤, 휘발유차는 약 57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쨌든 휘발유차 보다는 적네요.)
결론적으로 전기차는 휘발유차보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덜 발생시키지만 완전한 친환경차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되는 시기에 있으며,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의 독주로 시장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바와 같이 자동차가 제조되고 폐차되기 까지의 전 싸이클(Cycle)을 따져보면 전기차는 궁극적인 친환경차량이라고 볼수는 없겠습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의 독주로 그 시장이 확대되고 무한 기대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확한 사실에 입각하여 전기차 시장을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