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대구 엑스코선 모노레일, 4호선 트램 무슨 차이가 있을까?

by 준AD 2020. 11. 17.

현재까지 발표된 바에 따르면 대구 엑스코선은 모노레일을, 4호선은 트램으로 건설된다고 합니다. 

 

그럼 모노레일과 트램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모노레일과 트램은 레일을 달리느냐, 아니면 노면을 달리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기존 열차가 2개의 레일 위를 달린다면 모노레일은 1개의 레일을 사용하여 운행되는 경전철입니다. 

(관광지나 놀이공원에 많이 있죠)

과좌식과 현수식이 있는데, 과좌식은 레일 위를 달리는 방식이고 현수식은 레일 아래에 매달려 운행되는 방식입니다. 

 

현수식 방식의 모노레일

 

여기서, 경전철이란, 버스와 지하철의 중간 개념으로, 쉽게 말해 가볍게 만든 경제적 교통수단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많이들 헷갈려하시는게, 경전철과 LRT(Light Rail Transit)의 차이점을 정확히 아셔야합니다. 

 

경전철=LRT는 같은 의미를 갖는 말이 아닙니다. 

 

LRT는 개량된 노면전차의 개념으로 경전철과는 아예 다른 개념어에 속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경전철이라는 개념을 도입할 당시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LRT 단어를 차용해왔는데, 영어권에서는 높은 속도와 높은 수송능력을 지니고 일부 또는 전체 구간에서 운행되는 노면전차의 정의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전철은 중전철보다 저비용, 저수송량, 저속도의 특징을 갖고 있는 모든 궤도계 교통수단을 의미하므로 개념상의 혼동을 가지시면 안되겠습니다. 

 

 

그럼, 다시 돌아와서 트램(Tram)=노면전차=LRT는 레일 상면이 도로노면과 같은 높이로 부설되어 자동차와 철도차량이 같이 주행하는 시스템입니다. 

 

트램은 친환경적이고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km 당 소요되는 건설비 약 200억원으로 지하철 대비 1/6 수준) 미래 교통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트램 운행 경험이 없고 국내법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 교통 체계에서 실제 트램의 경제성 효과가 분명한지는 아직도 의견이 많습니다.

 

현재 트램은 부산 오륙도선이 트램 실증노선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2023년 개통될 예정입니다. 

경성대부경대역부터 이기대 구간까지 1구간(1.9km)만 먼저 개통됩니다. 

 

위 노선을 통해 실제 트램이 교통 혼잡 구간에 해소 대책이 될 수 있는지 경제성 여부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선 모노레일이 나을까요. 트램이 나을까요.

 

우선 속도측면에서 현재 대구 3호선 모노레일이 최고속도 80km/h, 표정속도 28.6km/h이고 부산 오륙도선 트램의 최고속도는 70km/h 입니다. 트램의 표정속도는 대체로 약 20~22km/h 수준이 되겠습니다. 

(표정속도 : 열차가 운행하는 구간거리를 소요시간으로 나눈 수치의 속도)

 

열차 정원으로는 대구 3호선 모노레일이 3량으로 전체 정원 265명이고 부산 오륙도선 트램의 전체 정원은 280명입니다.

 

소음 부분은 수치화된 자료는 없지만, 모노레일보다 트램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관 면에서도 모노레일 보다는 트램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럽 도심 노면을 달리는 트램을 보면 낭만적이기도 하죠)

 

안전 측면에서 트램은 도로 상에 노출되어 있어 도보자 또는 차량과 충돌, 감전, 화재 등에 취약하지만 반대로 사고초동조치 측면에서는 매우 우수하겠습니다. 


요즘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경제활성화 및 교통난 해소를 위해 모노레일, 트램, 자기부상열차 등 다양한 교통체계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도심지는 더욱 조밀해지고 더 이상 전철이나 기차의 증설은 어려운 상황에서 교통 소외 지역을 살리기 위한 대안은 경전철과 LRT 도입이 답일 수 밖에 없겠습니다. 

댓글